건국대학교는 2일 오전 10시30분 교내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2013년 신년 하례회를
갖고, ‘프라이드(PRIDE) 건국'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학교 발전전략의 새 기틀을 소
개했다.

이날 신년 하례회에는 김경희 학교법인 이사장과 송희영 총장, 김순도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교수, 학생, 직원, 법인 임직원, 부속 중고등학교, 건국대학교병원, 건국유업
건국햄 등 수익사업체 임직원, 동문회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건국학원의 발
전을 향한 새해 소망을 함께 나눴다.

김경희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대학이 최근 10년간 국내 대학들 중에서 가장 역
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 대학의 하나로 평가받게 된 것은 여러분들이 그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해 주신 결실"이라고 치하하고, "상허 유석창 박사께서 나라를 위
한 동량을 육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하신 81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건국학원
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학교법인은 건국대학교의 획기적 발전을 지원
하기 위해 탄탄한 재정 구축을 목표로 사업 확장과 수익증대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건국학원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갈 것임을 다짐하며, 향후 법
인 운영과 관련한 구상으로 ‘건국발전자문회의'출범과 시스템 경영 체제 도입을 시사
했다. 김 이사장은 "법인의 자산 규모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확충
된 만큼, 자산 규모에 걸맞은 법인 운영을 위해 의료, 노인복지, 부동산, 관광숙박업
등 각종 수익사업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경영
전략기구인 ‘건국발전자문회의'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며, 법인 산하기관들이 보
유한 인적·물적 역량을 총 결집하여 경영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 경영방식
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희영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여러 어려움과 진통도 많았던 한 해였지만 우리 건국
가족은 그러한 진통을 대학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으로 승화시켰고, 모두가 가슴 속
에 품고 있었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
간이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대학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어 "여러분들이 작년 한 해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열정, 그리고 우리 대
학의 역량을 한데 결집시켜, 새해를 우리 건국대학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원년으
로 삼고자 한다"며 "총장 취임시 제시한 과제들을 체계화하여 교육, 연구, 국제화, 대
외평판도, 행정 및 인프라 등 5개 분야에 대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72개 세부추진
전략과제를 구체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와 관련해 △교육: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수요자 중심 교육체
계'(Providing Learner-centered Education) 구축 △연구: ‘선도 분야 연구경쟁력 강
화'(Reinforcing Research Competitiveness)에 역량과 자원 투입 △국제화: 국제교
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 내실화'(Improving International
Cooperation) 중점 추진 △대외평판도: 건국대의 인재상을 확고히 하고, 동문들의 자
긍심을 높이면서, 학교 브랜드 가치도 향상시키는 ‘건국 친화형 네트워크 개
발'(Developing Pro-KU Network) 시행 △행정 및 인프라: 효율적인 교육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관리시스템 개선'(Enhancing Management System) 추진 등
의 전략을 소개하고, 이 5대 발전전략의 영문 앞 글자를 따 ‘프라이드(PRIDE) 건국'
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송 총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2016년까지 우리 건국가족 모두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발전전략에 새로운 동력을 점화하는 ‘PRIDE KONKUK 2016'의 원년으로 선
포하고자 한다"며 "세부추진 전략과제 및 구체적인 실천방법 등에 대해서는 새학기
에 워크숍을 개최하여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전략
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 재원의 확보가 중요하므로 효율적인 예산 관
리 및 발전기금 모금 확충, 대학의 수익 다각화 등을 이룩하는 데에 배가의 노력을 기
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반값등록금' 문제가 대학의 앞날에 험난한 과제를 던
져, ‘발전 또는 후퇴'가 아니라 ‘생존 또는 소멸'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현
황을 진단한 송 총장은, "그러나 여러분의 저력과 열정 그리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 소
통과 화합을 통해 대학발전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목표로 수렴되어 결집될 때, 이러
한 위기는 우리에게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고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도 총동문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
드는 것이고,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동문회도 건국대학교
가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19만 동문들의 결집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 하례회는 1부 신년사에 이어 2부에서는 사범대학 김진수 교수의 지휘아래
건국오케스트라 공연, 유승공 교수의 가곡 독창, 윤성원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 사범
대학 음악교육과 합창단의 건국찬가 등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신년행사가 끝난 뒤 참
석자 1,000여명은 국제회의장, 교직원식당, 학생회관 식당 등 3곳에서 학교가 제공한
뷔페 오찬을 함께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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