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정오의 음악회'

매일 정오가 되면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와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곳이
있다. 건국대 병원에서 매일같이 여는 정오의 음악회다.

‘정오의 음악회’는 병원이 개원한 2005년 9월 16일 첫 번째 음악회를 시작으로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의료기관의 따뜻한 문화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원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음악회는 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의료진과 직원 등 병원을 오가는 모든 이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특
히 오는 6월 27일 금요일에는 2,000번째 공연을 맞이하여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
이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피아노 정원은 지상 2층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
다. 때문에 지상 2층 난간 너머까지 아름다운 선율이 던져진다. 피아노 정원의 고정
관객과 각 층의 환자 등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청중은 매회 150명 정도에 달한다.

17일 음악회는 건국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교수와 학생으로 이루어진 연주봉사단
음이온의 앙상블 단체 ‘이음 앙상블‘이 맡았다. 박현후 바이올리니스트는 “음악을 사
랑하는 분들과 함께 해서 감사하다.”며 “병원 내의 환자분들이 연주를 듣고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병원 홍보팀 김동현 선생은 “2005년 병원 개원 당시 환자분들이 마음의 병까
지 치유하고 병원을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정오의
음악회를 시작했다.”며 “진료와 상관없이 병원에 내원하여 꾸준히 음악회를 찾는 지
역민들도 많아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연주자는 취미로 음악을 하는 일반인부터 학생 전공자, 교수, 전문연주가 등 다양하
다. 연주 장르는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가요, 오페라, 국악, 성악, 합창, 뮤지컬, 무
용 등이다. 정오의 음악회 연주는 음악적 재능과 더불어 봉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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