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치와 기사 스토리텔링 세미나

‘외신보도에서 뉴스가치와 기사 스토리텔링’ 세미나가 19일 언론홍보대학원 주최로
동물생명과학대학 711호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최상훈뉴욕타임스 한국 특파원,
전관우월스트리트저널 한국 특파원을 발제자로, 김영욱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
위원의 사회로 이기창연합뉴스 뉴미디어 본부장, 이기철서울신문 국제부 전문기자,
최진순한국경제신문사 기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상훈 특파원은 외국에서 ‘남·북 관계’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
하고 또 한국 언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분단국가여서 외국 언론
사가 다루는 한국 뉴스의 과반수가 북한 관련 뉴스”라며 “외국에서 보면 남·북 관계
가 상당히 대립되고 경쟁적인 관계로 비추어지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사회에
서 진보, 보수를 가르는 기준은 오로지 ‘북한’으로 통일된다”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종북’, ‘빨갱이’ 등 자극적인 단어를 서슴없이 사용하면서 싸움을 선동해가는 것 같
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관우 특파원은 ‘세월호 사건’으로 예를 들어 한국 언론의 보
도하는 데에 대해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기 위해서 세계 곳곳
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취재한다”며 “각자마다 임무가 정해져 있어서 특기나 경
험에 맞춰서 일을 진행하나 한사람이 편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내신과 외신에 대한
차이점을 비교, 분석했다.

뉴미디어의 대응 방식에 대해 최상훈 특파원은 “2년 전부터 뉴욕타임스의 모토는 ‘웹
사이트가 딸린 신문이 아니라 신문이 딸린 웹사이트’로 바뀌고 있다”며 “이제 뉴욕타
임스의 간판 매체는 종이신문이 더 이상 아니다. 본사 에디터들도 그때그때 기사를
빨리 써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관우 특파원은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본부가 있는 홍콩에서 교육을 받았는
데 “과거 기자가 가졌던 이미지는 다 버려라. 기자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고 했다며 “아이폰과 삼각대만 주고 30분 내로 3분짜리 동영상이 담긴 기사를 만들
어 뉴욕 본사 멀티미디어부에 온라인으로 송고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황용석 언론홍보대학원장은 “한국 언론의 문제를 점검하고 발전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적인 권위지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국 특
파원을 학술 세미나에 특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외신기자들이 보는
한국 뉴스에 대한 관점과 외신들이 뉴미디어 대응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펼치는지 살
필 수 있는 자리로서 많은 관심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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