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전자공학 학생팀,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선보여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전자공학과 학생팀 ‘KUAV’(지도교수 지규인)가 지난 11월 18~19일 이틀간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열린 ‘2015 자율주행자동차 콘테스트’에서 3위에 오른데 이어, 11월 22일에는 서울 코엑스 인근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차 실외 시연행사인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잇따라 무인 자율주행자동차를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이 주관한 올해 자율주행자동차 콘테스트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국대 학생팀은 자동차부품연구원장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건국대, 계명대, 국민대, 성균관대, 인하대, 전남대, 충북대, 한국과기대 등 지난 3월말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7개 대학팀에서 참가한 100여 명의 학생들이 실력을 겨뤘다. 본선에서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이 약 3km 구간 내에서 △신호등과 표지판 등을 인식하고 인식상황에 맞게 주행하기 △주행 중인 차량과 보행자 및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해서 주행하기 △속도표지판 숫자를 인식하기 등 주요미션 6개와 서브미션 15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하는지를 테스트했다.

건국대 대학원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석사 과정생 4명과 정보통신대학 전자공학과 학부생 7명으로 구성된 KUAV팀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주변상황 인지성능 향상을 목표로 영상 센서와 라이더(LiDAR, 레이저 레이더)의 결합을 통해 보행자 등 장애물의 검출 정확도를 95% 수준으로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어 각 대상을 인식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되는 신호등의 신호, 표지판, 차선 등이 인식 과정에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양한 날씨에 대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KUAV팀의 팀장 이수정 학생(26, 대학원 전자·정보통신공학과)은 “콘테스트 참가는 영상처리, 로봇공학 등 그동안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직접 고민하고 연구하여 구현한 결과물로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일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아이디어 내고 관심 가져주신 연구실 동료들과 지규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구현한 주변환경인지 기술이 안정적인 주행기술 개발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량 측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대 KUAV팀은 지난달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에서 자율주행차를 국내 최초로 실외 시연하는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시연에는 현대자동차(제네시스)와 7개 대학팀(건국대, 계명대, 국민대,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한양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가 참여했으며, 건국대 학생팀은 속도제한 교통표지판 인식, 차선인식과 유지, 신호등 인식, 자동 차선변경과 승객 탑승, 보행자 인식과 정지, 정지차량 회피 등 공통 미션 이외에도 참가 대학에서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자율 미션으로 교차로 충돌 회피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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