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성신의 글쓰기대회 시상식 열어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표현능력,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내 법학관에서 ‘KU성신의(誠信義) 글쓰기 대회’를 개최하고 2일 건국대 행정관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11월 7일 열린 글쓰기 대회에는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6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글쓰기 실력을 겨뤘다. 미리 제시된 책 두 권을 읽은 학생들은 대회장에서 주어진 문제를 토대로 120분 동안 3,000자 내외의 글을 작성해 제출했다. 우수 작품으로 성(誠) 1명, 신(信) 2명, 의(義) 4명, 가작 11명 등 총 18명이 선정돼 각각 상금과 상장, 상품 등을 받았다.

학생들은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자크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참고해 생물학 특유의 메커니즘인 진화를 문화라는 인간 특유의 현상에 적용해 바라보는 관점에서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 사건을 해석하는 글을 작성했다. 심사위원들은 독창성, 문제이해, 논리적 구성, 표현 및 정서, 분량 등을 기준으로 독창적 해석 능력과 그 독창성을 뒷받침하는 논리력을 심사했다.

경영대학 경영·경영정보학부 정지운 학생의 글이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정지운 학생의 작품은 “생물학적인 유전자가 요구하는 패턴을 거부한 소크라테스의 삶을 밈의 한 현상으로 해석하고 글쓴이만의 통찰이 논리적으로 전개됐다”며 “소크라테스 일화의 성격을 단순히 어떤 문화를 퍼뜨리는 밈으로 해석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밈의 특징을 “반성”이라는 키워드로 잡아냈다는 점이 가장 돋보였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교양교육센터 홍재범 교수는 “수상 여부를 떠나 참가 학생 모두는 참가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과 이미 다른 상태에 들어서게 되었다”며 “문제를 접했다는 것은 사유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므로 문제를 접한 모든 참가 학생들은 사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 안에 소화하기 어려운 두 책을 읽고서 본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학생들의 순수한 지적 열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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