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가려한다. 일감호에 비친 형형색색 단풍들이 하나 둘 떨어지고, 노오란 은행잎이 등굣길마다 양탄자처럼 깔린다. 낙엽이 가득한 캠퍼스 오솔길, 붉은 단풍잎 하나 책갈피에 끼워 넣어둘 겨를도 없이, 숲길을 홀로 걸으며 가을 추억을 챙겨둘 여유조차 없이 그렇게 또 계절이 바뀌려 한다. 그래도 겹겹이 쌓여가는 세월의 높이만큼 우리들 삶은 영글어 가고, 일감호를 가득 채운 우리들 청춘의 노래는 정겨움을 더해 간다. 건국대 가을 캠퍼스의 정취와 낭만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홍보실 백숙영, 사진=홍보실 김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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