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인 여러분! 현장실습 학점 인정제도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현장실습 학점 인정제도는 3,4학년 재학 중에 전공과 적성에 맞는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입니다.
학기중에는 교과목(현장실습) 수업으로 최대 15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고, 방학 중에는 6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해요.

현장실습 제도에 대해 몰랐거나, 이름만 들어봐서 실제 후기가 궁금했던 사람들 주목!
현장실습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투데이건국이 2019년도 상반기 현장실습생들을 찾아갔습니다.
기업평가와 실습후기에서 우수생으로 선정된 학우들 중 세 명의 건국인을 만나보았는데요, 과연 이들의 현장경험이 어땠는지 들으러 가볼까요?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엔슬파트너스’라는 엑셀러레이터에서 일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투자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이죠. 그 중에서도 저는 투자부문에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중 아이템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했어요.

현장실습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투자를 배우고 싶어서 이 회사를 선택했는데요, 기대했던 대로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다만 처음에 저는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회사인 주식상장회사를 투자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일이라 당황했어요. 상장된 회사는 규모도 다르고 주식시장에 거래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기본적인 투자 과정은 비슷했기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기업이 주식 및 사채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홍보활동인 IR에서는 제가 도와드릴 부분이 크게 없는데도 데려가주셨어요. 견학 같은 경험을 시켜 주신 거죠. 그 부분이 감사했어요.

현장실습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현장실습이나 *IPP를 했던 경험을 들어보면 같이 인턴하는 동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동기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예전에는 ‘엔슬파트너스’에서 여러 명의 인턴을 채용하기도 했대요. 채용 때마다 인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IPP는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의 준말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을 의미함. 학기 동안 원하는 산업 현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서 학점을 쌓는 제도. 사업에 참여하는 일부 학과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실습제도와 차이가 있음.)

실습 이후에 생각의 변화나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면?

제가 늦잠을 자는 편이라 지각하지 않기 위해선 늘 일찍 자야 했어요. 퇴근하면 피곤해서 운동 정도만 하고 그 이외에 저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죠. 저는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인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취업을 하고나서 어떻게 개인 시간을 가지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현대경제연구원’과 ‘코트라’가 협업한 ‘코트라-현대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인턴으로 있었습니다. 중견기업·대기업 수출을 담당하는 임원들이나 무역계에서 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인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는 일을 했어요. 저는 그곳에서 대표직원으로 있으면서 강사 섭외나 홍보 및 현장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에 단순 업무나 사무보조 등을 예상했는데 그보다 더 책임감이 막중한 업무를 주셨어요. 능동적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죠. 또한 강사 섭외 과정에서 좋은 강사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인연이 닿아서 지금까지 연락하며 취업 준비에 있어서 조언을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또한 제가 기획한 교육을 통해 도움을 얻는 수강생들을 보면 뿌듯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일을 하면서 융통성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어요. 한 에피소드로, 강사 한 분이 일정을 혼동해서 강연이 취소될 뻔한 적이 있었어요. 초안과 최종안의 강연 날짜가 달랐는데 초안의 날짜로 착각하셔서 해외에 계셨던 거예요. 그래서 강사 분께 다수의 수강생들이 강연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기 귀국 하시도록 설득을 했고, 비행 편을 알아봐드리는 등 여러 노력 끝에 무사히 강연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저 혼자 이 교육을 총괄했기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죠. 그래도 일을 하면서 현장운영 경험이 쌓이고 성취감도 높았어요.
간혹 여유가 생기면 다른 부서의 업무를 도와드리기도 했어요. 새로운 부서다보니 겁먹기도 했지만 잦은 현장경험 덕에 융통성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 이후에 생각의 변화나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면?

원래 사무직 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실습을 하면서 잦은 외근과 현장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느꼈어요. 새로운 적성을 찾았죠. 일이 잘 맞아 열심히 했더니 회사에서도 근무 기간 연장을 제안했어요. 그래서 원래는 6월까지 근무였지만 8월 말까지 연장해서 근무했어요. 또한 교육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회사와 직종이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실습을 했어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쉽게 말하면 고기 등급을 판정하는 공기업이에요. 등급판정을 하는 곳에 같이 가서 판정하는 법을 배웠어요. 가축의 시체인 도체를 보고 등급 판정하고 도장을 찍는 일을 보조했죠. 축산물이력제라고 해서 가축을 사육하는 단계부터 판매까지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업무도 도왔죠. 이 밖에도 주요 사업 업무를 보조하거나 다른 인턴들과 함께 해외유통 혁신 사례를 조사해서 레포트를 작성하기도 했어요. 주로 오전에는 현장 업무, 오후에는 사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만 바라보고 대학생활을 해왔어요. 지금도 그곳에 취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죠. 제가 꿈꿔왔던 곳에서 직접 근무하면서 실무와 근무 환경 등을 명확히 알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더불어 제 꿈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었죠. 궁금한 게 생기면 직원 분들에게 연락하여 조언을 받을 수 있었던 점 역시 좋았어요.

현장실습을 하면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왕복 세 시간을 통근해야 했어요. 근무지가 도축장이라 외곽에 위치하거든요. 직원은 7시까지, 인턴은 8시까지 출근했어요. 출근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느라 처음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업무상 도체를 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현장 업무를 가면 미생물 감염 방지를 위해서 냉장고에 한·두시간 있어야 하기도 했죠. 저는 이 업무들이 재밌었지만 누군가에게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오면 피곤해서 9시에는 잠들었어요. 원래는 실습하면서 입사시험도 같이 준비하려 했는데 거의 못했죠. 퇴근 후에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어요.

실습 이후에 생각의 변화나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면?

제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4학년 1학기에 처음 현장 실습을 해본 터라 이전에는 어떠한 경험도 없었어요. 인턴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너무 대학 안에만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른 분들도 집에서 혼자 고민하지 말고 현장 실습 기회를 가져 보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실습을 통해 적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 꿈이 명확했는데 실제 인턴경험을 통해 꿈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 2019년도 상반기 현장실습 우수생들 중 세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현재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2019 동계 현장실습생 1차 선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여러분이 2019년 동계방학 현장실습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 건국대 블로그 투데이건국 포스팅 보러가기

 

저작권자 © KU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