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10월 31일에 개최되었고 10팀의 학생들이 본선에 진출하여 각자의 아이디어를 소개하였습니다. 그중 잊혀가는 건국대 항쟁을 학생들이 기억할 수 있게 건국대 속 역사적 장소들을 정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야외 게임 '쿠석쿠석'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대상을 수상한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건국대학교만의 색을 칠하다, 쿠레용팀' 입니다. 그 이야기를 이유진(중어중문학과 14)와 신이슬(문화콘텐츠학과 14)에게 들어 보았습니다.

KU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이슬 : 사실 이 작품은 문화콘텐츠 학과 학생 6명이서 졸업작품으로 기획을 한 것이었어요. 이 기회가 없었다면 졸업작품으로 간직했을 것이고 그럴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알리게 되어 매우 기뻐요. 또한 문화콘텐츠를 전공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요. 제 입학 목표는 어려운 역사나 지식에 문화 콘텐츠를 적용하여 쉽게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이룬 것 같아서 더욱 좋습니다.

이유진 : 이 프로젝트를 졸업작품으로 함께 만든 쿠레용팀, 다들 졸업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대회를 함께하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우리가 고생한 것들이 이렇게 빛을 보게 되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어떤 아이디어로 참가하셨나요?

쿠석쿠석 프로젝트는 건국대학교를 구석구석 걸어보고, 기억하는 게임형 프로젝트입니다. 방 탈출을 야외로 옮겨왔다고 보면 됩니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을 학교 구석구석으로 초대하고, 또 잊혀가는 건대항쟁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성신의 예술제의 공식 프로그램이 되는 게 목표인데요, 해마다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을 모집해 새로운 스토리, 동선을 기획해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저희의 졸업작품을 보완해서 재구성한 게임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프로젝트라서 이대로 묻히게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쿠석쿠석'을 성신의 예술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추진해 많은 친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이 프로젝트를 학교와 총학생회에 알리고자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입학 전에 좋아하던 책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에서 ‘학교 구석구석을 걷고 자신만의 장소를 발견해봐라’라는 구절을 보았고, 입학 후에 정말 구석구석 다녀보았습니다. 시험기간에 지칠 때 곳곳의 산책로를 걸으며 위안을 얻었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죠. 그리고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가했고, 그 계기로 학교 홈페이지를 뒤지며 더 많은 서비스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었죠. 학교에는 우리가 모르는 서비스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같이 이거 할래?' 하면 친구들은 모두 '이런 게 있었어?'라고 했었죠. 그렇게 전 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서비스들을 경험했고, 또 학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학교를 사랑하게 되었기에, 졸업 전에 후배들에게 이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방 탈출 콘셉트를 잡은 이유는 ‘모두가 자신이 주인공임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문화콘텐츠학과인 만큼 전시같이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보다는 '개개인이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고 생각하게, 오감을 동원해 재미있는, 기억에 남을 진정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단순히 돌아다니게 하는 게임에서 더 나아가 우리 학교만의 스토리를 입힌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었고, 무슨 이야기를 넣을까 고민하던 차에 대부분 학생들이 모르는 건국대 항쟁을 선택하게 되었죠. 그런데 사실 저희도 쿠석쿠석 준비하면서 성신의 예술제가 이 항쟁을 기리기 위한 거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그 충격이 너무 커서, 꼭 성신의 예술제의 프로그램으로 넣고 싶었습니다.

대회를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과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유진 :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면 프로그램 개발(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자동응답 시스템 구축)이 제일 중요했는데, 섭외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기획서로만 그칠 뻔했죠. 지인들을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프로그램 개발자를 소개받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보람 있었던 점은 학교생활 중 과제로 많은 기획서를 작성하지만 항상 기획서를 쓰는 데만 그치는데,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다는 것. 또 그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이 정말 재밌게 즐겨주었고, 많은 긍정적인 후기를 남겨주었습니다. 대학생활 중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신이슬 : 인턴과 대회의 병행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졸업 작품을 보완해 실행 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 한번 실행하고 난 후라 '동선이 일부 겹치는 등' 실행한 후에만 보이는 문제점들이 많아 이들을 해결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고민을 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막차 버스 안에서도 노트북을 두드리며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은 참가자의 후기를 들었을 때에요. '매우 인상 깊었다.',' 상품화해도 좋을 것 같다.' 등 참가자들의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았을 때의 그 기쁨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유진 : 총학생회에 연락해 정말 공식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졸업하고 싶습니다. 받은 상금을 아껴서 다음 쿠석쿠석을 이끌 친구들 밥 한 끼 사주고 싶네요. 또 학교에서 학생에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과 제도가 굉장히 많은데 이것도 언젠가 쿠석쿠석을 통해 이런 취지도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이슬 : 많은 학생들이 기획을 하면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게 하고 싶어요. 특히 문화콘텐츠 학생들은 많은 좋은 기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해 볼 기회는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이 '쿠석쿠석'을 통해 개인의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까지 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역사,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평생 어려워하는 거에 이야기를 만들어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쉽게 접하는 '소통의 다리'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이유진 : 우리가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찾아보면 학교에서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해외 프로그램, 엑셀 파포 같은 정보화 교육, 스피치 강의, 외국어 특별장학생, 직무특강, 너무 많아요. 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거기서 근로도 해봤는데,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르더라고요. 특히 매 학기 50만 원씩 제가 원하는 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 장학금 등 숨겨진 장학제도 많으니 잘 살펴보세요.시험과 과제, 인간관계 때문에 지친 대학생활이라도,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작은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 거예요. 대학생활에는 즐거움도 고난도 함께 하지만 조금 더 풍요롭게, 행복한 대학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이슬 : 전 우리학교가 정말 자랑스럽고 100% 만족해요. 그래서 그런지 학교를 정말 즐겁게 다녔어요. 청춘에 많은 것을 도전해 보는 것도 중요해요. 만약 길을 잃은 것 같거나 길을 모르겠으면 취업상담센터 진로 상담센터에 가보세요. 취업이나 삶 관련해서 많은 고민을 해결 해주고 위로도 받을 수 있는 곳이에요. 취업 준비하며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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