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최근 모빌리티인문학 번역총서(인터커넥트) ’소외와 가속‘을 출간했다. 이번 번역총서는 독일 예나대학 하르트무트 로자(Hartmut Rosa) 교수의 ’Alienation and Acceleration‘(2010)을 번역한 것이다.

’소외와 가속’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학풍을 계승 발전시킨 독일 사회학자 하르트무트 로자의 문제의식이 담긴 사회이론 에세이다. 현대사회의 시간 구조를 연구하는 저자는 ‘좋은 삶’이 결국 시간(성)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우리는 왜 좋은 삶을 살지 못하는가”라는 물음에 ‘시간’을 넣어 좋은 삶이란 결국 다층적 공명 경험이 풍부한 삶이라는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시간 규범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간 구조가 비롯된 근대성 개념과 그 가속 논리를 따라가면 좋은 삶을 실현하는 데 있어 ‘소외’가 주요 장애물이라고 설명한다. 책 말미에는 소외에서 벗어난 경험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삶의 질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언한다.

저자 하르트무트 로자 교수는 독일 예나대학 사회학·사회이론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에어푸르트대학의 막스 베버 고등문화사회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 전통에서 현대사회의 시간 구조, 사회비판의 규범적·경험적 토대, 주체·정체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체성과 문화적 실천(Identität und kulturelle Praxis)’, ‘사회적 가속(Soziale Beschleunigung)’, ‘고속 사회(High-Speed Society)’, ‘공명: 세계관계의 사회학(Resonanz: Eine Soziologie der Weltbeziehu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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