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가 수년 전부터 글로벌기업과 연구소들이 공동 연구와 입주를 희망하는 파트너로,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수의대 동물병원 및 860 병상 규모의 건대병원, BL3(Bio-Level Hazard 3) 시설, 실험동물연구센터 등 최고 수준의 동물실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국대의 이러한 기업가적 대학으로의 혁신은 기술지주회사(대표 송창선, 수의대 교수)가 있어 가능했다.

건국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13년 12월에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총 34억 7000만 원의 기술 및 현금 출자를 통해 바이오 분야 7개사, IT분야 2개사 등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1호 자회사는 2014년 설립된 ㈜카브(대표 송창선 교수)이다. 2023년 코스닥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동물 질병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파이프라인 및 백신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동물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바이오노트로부터 약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이 공동설립한 ‘라이트펀드’(RIGHT Fund)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경구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SARS-CoV-2) 설하 점막 면역백신’을 개발 중이다. 중화항체 유도 중심으로 개발 중인 타사와 차별화해 변이가 용이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상 완화와 보다 완벽한 바이러스 체외 배출 억제를 위해 세포성 면역을 강하게 유도하는 생독백신과 유사한 효능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다.

또 자회사 중 2018년에 설립된 ㈜메가랩(대표 윤여민, 김소연)은 상허생명과학대학 백현동 교수의 특허 균주를 기술이전 받았다. 북한 평양의대 출신으로 김일성 주치의를 역임한 김소연 박사가 주관해 건강기능식품 및 고기능 더마화장품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유망한 자회사가 출현했다. 스템엑소원㈜(대표 유종현)은 KU융합과학기술원장인 조쌍구 교수가 개발한 줄기세포 분리 및 3D 배양기술을 활용한 만능줄기세포 및 엑소좀 개발이 목표다. 우선은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제품화한 후 조직재생·면역활성 조절·생체내 세포전환용 등 특화된 세포외소포체를 개발해 암과 방광염 및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기술지주회사 활성화를 위해 교내 유휴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기업협력관(전용 2010㎡)을 신축하고 30여 개의 자회사 및 유망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대학발 기술사업화 활성화와 수준 높은 산학간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이다.

산학협력단장 겸임 1호 자회사 카브의 송창선 대표이사는 “건국대 3대 과제 중 하나인 ‘창조적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연계 산학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망한 기술 벤처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인력 및 조직 확대 등 교내 기구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동문네트워크 등을 통한 창업펀드 조성으로 자회사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술지주회사 설립 10년을 맞는 2023년을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술지주의 중장기 발전 성과를 낙관했다.











출처: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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