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우리 대학은 2020년 2학기에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모든 이론 강의들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습니다.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 온라인 강의 2회차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많았습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도 수식과 계산이 많은 과목에 직접 수식을 적고 계산하고 자세하게 피드백을 주셔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바로 화학공학부의 전공 선택과목인 <반응공학>, <에너지와소재>, <화공기초설계>를 강의한 이승애 교수입니다. 인터뷰 중에도 이 교수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투데이건국이 2021년도 전기 우수 강의 베스트 티처 상을 수상한 이 교수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021 전기 베스트 티처로 선정되실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면서, 수업 중 학생들의 표정과 눈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어요. 학생들이 지금 수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점이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기초부터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저의 노력이 학생들이 학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어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웃음)

2021학년도 전기 베스트티처 시상식에 참석한 이승애 교수

 

수업을 준비하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준비하시나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전공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학습한 전공지식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전공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키는 것을 가장 신경 씁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문제 적용 능력이 생기고 이러한 훈련이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뿐만이 아닌 학생들이 주체성을 갖고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능동적 학습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수업 시간에 다루는 전공지식이 실제 산업, 사회에서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되는지를 알려주고자 노력합니다.

비대면이었던만큼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활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비대면이었던 만큼 강의 현장에서처럼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느낄 수가 없어서 소통과 피드백을 중점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제가 수업했던 <화공기초설계>의 경우 조별 과제로 진행되는 설계 과목인데요. 조별 활동과 관련한 기본 지침이나 학습내용들은 온라인 녹화강의로 먼저 제공하였습니다. 주차별로 진행해야 하는 설계 항목들을 녹화강의로 설명하고, 각 조별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도록 공지하였습니다. 각 조별로 시간 약속을 잡아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조별 면담 및 피드백을 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업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필요시 이메일이나 E-campus 등을 통하여 수시로 질문을 받고 피드백을 제공하였습니다.

수업과 관련해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화공기초설계> 과목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설계’라는 주제로 조 모임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미세먼지가 큰 사회적 이슈였는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각기 다른 아이디어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냈습니다. 코에만 착용하는 마스크, 해조류를 활용하여 만드는 마스크, 굴곡을 늘려 노약자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차압을 낮춘 마스크, 재사용 가능하도록 만든 마스크, 커스터마이징 마스크, 교체 시기를 색깔로 알려주는 마스크 등 지금도 기억이 날 만큼 기발하고 창의적인 결과물들에 즐겁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강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수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가르치는 만큼 학생들도 분명 그것을 느끼고 열심히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의껏 강의를 준비하고 수업합니다.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학기 중에는 학생들의 반응을 잘 몰랐어요. 종강을 하고 강의평가를 통해서 몇몇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제가 노력한 것이 학생들에게 전달이 되었구나 싶어 보람을 느꼈습니다.(웃음) 이런 점들이 더욱 애정을 가지고 강의를 준비하고 수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건국인에게 한마디

대학생이라는 시간은 영원한 시간이 아닌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대학생으로서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조금의 미련도 남지 않도록 대학생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애 교수는 인터뷰를 끝으로 학생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교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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