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룡 저, "1986년 10.28 건대항쟁 전단(傳單) 및 해제: 현장을 바라본 한 역사학자의 시선"
건국대학교 시민정치연구소 간, 『시민정치연구』 제2호.

건국대 시민정치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1986년 10월 28일~31일 건국대에서 벌어진 ‘10·28 건대사건’(당사자들은 10·28건대항쟁으로 부름)의 전개와 의미를 역사학과 정치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의미 있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시민정치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 『시민정치연구』 제2호에 출판된 논문으로 건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한 신복룡 전 교수에 의해 저술되었다.

이현출 시민정치연구소 소장은 “이 논문은 단일사건으로 세계 최대의 구속자수 1288명을 기록한 건대사건을 당시 현장 목격자의 입장에서 유인물과 자료는 물론, 후에 나온 여러 평가서를 참조하며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권위 있는 정치사학자의 학문적 입장에서 서술한 평가논문으로 향후 80년대 한국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문적 입장과 현장을 본 한 학자로서의 개인적 소회가 겹쳐 표현된 곳들은 하나의 회고록이나 역사평론처럼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러나 신복룡 전 교수는 서문에서 서술에 있어 세 가지 기준으로 첫째, 보고 들은 것만 쓰고, 둘째,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해석은 후속연구에 맡기며, 셋째, 정치적 스펙트럼을 투영하지 않겠다는 점을 제시하며 주관적 회고록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했다.

당시 10·28 사건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학자의 학문적 평가와 1차 문헌에 대한 분석적 근거가 충분히 제시된 정치학 논문으로 가치가 있는 글이다. 따라서 구하기 힘든 1차 사료를 최대한 고증하고 활용한 학문적 성실성과 식견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향후 80년대 민주화운동 연구의 기초로 활용되고 이 글이 다른 2차 3차 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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